트랜스젠더의 존재를 반대하는 스탈린주의의 기계론적 유물론 반대
2022-04-26
스탈린주의는 부르주아 혁명 이후에야 사회주의 혁명이 가능하므로 투쟁을 민주주의 수준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짜 민족자결권을 핑계로 아류 제국주의적인 우크라이나를 옹호하고 있다.
이는 의식의 존재를 안 보는 기계론적 유물론이다. 세상이 인간의 의지 없이 물질로만 이뤄져 있다고 보는 기계론적 유물론의 입장과 달리 마르크스주의적 변증법은 의식이 실제의 일부이고 현실을 좌우할 수 있다고 한다.
‘섹스’가 ‘젠더’인가?
스탈린주의는 특정 성별 역할을 강조한다. ‘섹스’가 그대로 ‘젠더’라고 주장함으로써 결국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반대한다. 소련은 여성이 출산과 가사에 전념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맹동주의는 의도를 보지 않는다. 맹동주의가 젠더를 보지 않는다는 스탈린주의의 주장은 지배계급의 도덕을 받아들여 구조를 강조하려는 얘기다. 트랜스젠더를 반대하는 TERF 여성 분리주의는 감각을 중시하는 극단적 관념론인데 그렇다고 스탈린주의가 더 급진적인 것이 아니다.
스탈린주의와 맹동주의는 정반대이나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반대하는 결론은 비슷하다.
여성을 차별하는 여성성 이데올로기
여성은 이래야 하고 저래야 한다는 이데올로기는 여성을 억압한다. 일 선택의 자유가 제한된다. 보조적 역할로 한정시켜서 임금 차별을 미화한다. 자본주의 국가는 계급 지배를 위해 체계적으로 이런 악선동을 유포한다.
의도에 따라 맥락이 달라진다.
그러나 여성은 다양하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것도 여성이라는 의식을 갖고 접근하면 여성이라는 젠더로 설명할 수 있다. 조용하고 섬세한 사람도 여성이라는 의식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여성이 아니다. 목소리가 굵고 성별 지정 수술을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도 여성이다.
이런 식으로 보면 남성과 여성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거나 둘 모두인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의 성 정체성도 명료하게 볼 수 있다. ‘섹스’가 아니라 의도를 강조함으로써 안드로진, 뉴트로이스, 에이젠더 등은 각각의 성 정체성으로 자신의 젠더를 설명할 수 있다.
트랜스젠더는 정신병이 아니다
자의식이 다른 것일 뿐 트랜스젠더는 정신병이 아니다. 정신병이란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스탈린주의 행동주의에 기초해 있는 정신의학은 의식의 존재를 안 보고 물질과 본능으로만 설명하려다 보니 정신이 신체처럼 병에 걸렸다 나았다 하는 것처럼 비방한다.
자본주의 국가에 저항하는 급진적 사상과 행동을 정신병으로 취급해선 안된다. 트랜스젠더도 자본주의 가족제도와 여성성 이데올로기에 들어맞지 않는다는 자랑스러운 점으로 인해 오히려 탄압받는 것이다.
나의 법률적 보호자들은 2020년 여름부터 7개월 동안 MTF 트랜스젠더 여성인 내 성 정체성을 포기시키고자 정신병원에 감금했다. 성추행과 불법 강박 고문 등 인권 침해를 당하다가 계속된 항의 끝에 원장을 사퇴시키고 퇴원했으나 여전히 투쟁중이다.
노동자연대의 트랜스젠더 차별
국제사회주의경향인 노동자연대는 ‘혁명적 패배’를 위해 사회주의 입장에서 국가 문제를 강조하는 나를 단체에서 쫓아내고 사무실에 방문한 나를 폭행했을 뿐 아니라 법률적 보호자를 부추겼다. 항의의 의미를 담은 규율과분쟁조정위원회 제소 사실마저 법률적 보호자에게 누출했다.
스탈린은 1917년 2월 혁명 직후 사회주의를 강조한 레닌을 ‘정신병’이라고 비방했고 10월 혁명이후에도 반혁명을 위해 말년의 레닌이 뇌 질환에 걸렸다는 핑계로 사회주의적 활동을 제한했다.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반대하는 스탈린주의는 폐기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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